리튬 가격 반등, 2차전지 관련주 다시 갈까? 전문가 분석 총정리
목차
- 리튬 가격 반등의 원인과 향후 흐름은?
- 국내 2차전지 밸류체인, 지금이 저점 매수 기회일까?
- 리튬 관련 글로벌 기업과 ETF로 분산 투자하기
1. 리튬 가격 반등의 원인과 향후 흐름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 가격이 반등 조짐을 보이면서 2차전지 관련주들에 대한 관심이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지난 1년간 리튬 가격은 급락을 겪었지만, 최근 들어 공급 축소와 수요 회복 조짐이 나타나며 시장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는 것인데요.
특히 테슬라를 비롯한 글로벌 전기차 업체들의 배터리 소재 수급 전략이 다시 이슈가 되면서 국내 2차전지 밸류체인 기업들도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삼성증권의 백윤민 연구원과 이화진 IM투자증권 도곡센터 과장의 의견을 바탕으로 리튬 가격의 변화, 2차전지 관련주들의 대응 전략, 수익을 노릴 수 있는 국내외 종목까지 자세히 정리해드리겠습니다.
2024년부터 급락세를 보였던 리튬 가격이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과 남미의 리튬 공급 조절, 전기차 수요 회복 기대, 배터리 소재 재고 정상화 등이 그 배경으로 꼽힙니다.
중국은 세계 리튬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공급 대국으로, 최근 저가 리튬의 생산을 점진적으로 줄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선회했습니다. 이는 공급 과잉 해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과도한 가격 경쟁을 지양하고 시장을 안정적으로 재편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입니다.
또한, 테슬라와 BYD, 현대차 등의 전기차 판매량이 다시 증가세로 전환되며, 그에 따라 리튬 수요도 회복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년간 전기차 시장은 과도한 기대와 현실 사이에서 조정을 겪었고, 이에 따라 배터리 업체들은 주문을 줄이며 재고 조정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2025년을 기점으로 각국의 친환경차 의무 판매 비율이 본격화됨에 따라 전기차 생산 확대는 필연적입니다.
배터리 제조사들도 더 이상 리튬을 저가에 확보하기 어려운 환경에 놓이면서, 장기 공급계약 체결 움직임이 다시 활발해졌습니다. 이는 리튬 가격의 급변동을 완화하면서 점진적인 상승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리튬 스팟 가격은 최근 톤당 13,000달러를 회복하며 저점을 찍고 반등하고 있습니다. 물론 과거의 고점(톤당 80,000달러 이상)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이번 반등은 기술적 반등이 아닌 수급 기반 반등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리튬 가격 반등은 일시적 흐름이 아니라, 산업 재편 속의 구조적인 회복 국면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점점 힘을 얻고 있습니다.
2. 국내 2차전지 밸류체인, 지금이 저점 매수 기회일까?
리튬 가격이 반등세를 보이면서 국내 2차전지 밸류체인 기업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리튬 가격만을 보고 투자하기보다는, 밸류체인 내에서 어떤 기업이 수혜를 입을지 정확히 구분하고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선, 리튬 정제 및 가공 관련 기업은 리튬 가격 상승의 직접 수혜주입니다. 대표적으로 엘앤에프,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등이 해당됩니다. 이들은 리튬을 포함한 양극재를 생산하며, 원재료 가격 상승 시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리사이클링 기업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성일하이텍, 새로닉스 등이 있으며, 폐배터리에서 리튬, 니켈, 코발트를 추출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리튬 가격이 오르면 리사이클링 사업의 경제성도 높아지므로, 자연스럽게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반면, 배터리 셀을 제조하는 기업들은 원재료 가격 상승이 오히려 원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수익성에 주는 영향이 기업마다 다릅니다. 예를 들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처럼 중장기 계약으로 원재료를 조달하는 구조라면 단기 충격은 크지 않지만, 계약 단가에 따라 수익성이 압박받을 수도 있습니다.
“저점 구간에 와 있다”는 표현이 나올 만큼, 2차전지 관련주의 전반적인 조정이 상당 부분 진행됐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기업들의 실적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지만, 그 하향 폭이 줄어들고 있는 점, 그리고 2025년 이후 수요 회복이 본격화된다는 점에서 지금은 분할 매수를 고려할 시점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전기차 시장 성장률 둔화에 대한 우려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실적 발표에서 EV 비중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와 유럽의 탄소세 정책 등이 다시 전기차 수요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국내 2차전지 밸류체인은 단기적인 실적보다 중장기 성장성에 집중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며, 지금은 다시 관심을 가져야 할 시점이라는 분석입니다.
3. 리튬 관련 글로벌 기업과 ETF로 분산 투자하기
국내 종목 외에도 글로벌 리튬 기업이나 ETF에 분산 투자하는 전략도 유효합니다. 특히 리튬 가격이 본격적으로 반등세에 접어들 경우, 미국 및 호주 상장 기업이 빠르게 주가에 반응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리튬 생산 기업은 앨버말(Albemarle)입니다. 세계 최대 리튬 생산업체 중 하나로, 남미와 호주 등지에서 다양한 광산을 운영하고 있으며, 배터리 소재 기업과의 공급 계약도 다수 체결한 상태입니다. 리튬 가격에 따라 실적 민감도가 크기 때문에, 리튬 반등 초기에는 강하게 반등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SQM(소시에다드 키미카 이 미네라) 역시 칠레에 기반을 둔 세계적인 리튬 공급업체로, 리튬 외에도 칼륨, 요오드 등 다양한 자원을 보유한 기업입니다. 특히 칠레 정부와의 협력 관계가 잘 구축되어 있어 정책 리스크에 대한 대응력도 우수합니다.
한편, 리튬 관련 ETF(상장지수펀드)를 통해 분산 투자를 하는 것도 안정적인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Global X Lithium & Battery Tech ETF(LIT)가 있으며, 이 ETF는 리튬 채굴부터 배터리 제조까지 밸류체인 전반의 기업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LIT는 앨버말, Ganfeng Lithium, BYD, 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기업들을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어 단일 종목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ETF 투자의 장점은 시장 흐름에 따라 자동으로 편입 종목이 리밸런싱되며, 리튬의 장기 트렌드를 따르기 좋은 구조라는 것입니다. 특히 지금처럼 개별 기업의 실적 변동성이 클 때, ETF를 통해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 접근을 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현재가 리튬 가격의 바닥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으며, ETF와 리튬 상장기업에 분산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분석합니다. 특히 2025년 하반기부터 전기차 수요가 본격 회복될 경우, 리튬 관련 ETF는 다시 시장 주도 섹터로 부각될 수 있습니다.